설교와 교육

잠언 23장 1-11절 욕심내지 말아야 할 두 가지: 탐식과 탐욕

Author
김민순 목사
Date
2021-06-12 20:40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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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에 설교 음성 화일이 있습니다.

1. 일곱가지 큰 죄악과 탐식

초대교회부터 내려오는 기독교 전통에는 일곱가지 죽음에 이르게 하는 큰 죄가 있습니다. 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정욕, 그리고 마지막은 탐식입니다. 이 일곱가지 죄는 그 자체로도 죄가 되지만 다른 많은 죄와 악을 유발하는 근원적인 죄 이기에 더 심각한 죄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범하는 많은 죄들은 이 일곱 가지 핵심적인 죄와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이 일곱가지 죄악들이 우리 삶의 하나님을 닮아가는 거룩인 성화를 방해하고 인간관계를 해치는 심각한 죄입니다.

일곱가지 죄악 가운데 탐욕과 음식과 연관된 탐욕이 탐식, 식탐입니다. 십계명의 마지막 열번째 계명은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고 인간의 탐욕을 정죄합니다. 인간의 욕심인 탐욕 가운데 식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며, 동시에 가장 강력한 욕구입니다. 인간은 얼마나 먹고 싶어하는 존재입니까?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중간에 간식도 먹고, 커피도 마십니다. 음식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먹지 못하면 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먹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많이 먹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먹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우리가 먹어야 할 그 이상을 구하는 것은 탐식, 곧 식탐은 죄입니다.

중세의 토마스 아퀴나스는 탐식이 왜 죄인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탐식이란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 대한 일종의 무질서한 욕구이며, 따라서 이성의 질서와는 반대가 되기 때문에 명벽하게 죄가 된다.” 우리 머리인 이성으로는 과도하게 먹어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머리로는 아는데 몸으로는 계속 먹고 싶은 통제가 되지 않는 무질서한 욕구이기에 탐식이 죄라는 것입니다.

16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히에로니무스는 일곱가지 큰 죄를 그림으로 설명했는데, 그중에서 탐식에 해당하는 그림은 이런 모습의 그림입니다. 한 뚱뚱한 남자가 곁에 있는 배고픈 어린 아이를 무시한 채 살찐 칠면조 요리를 먹으면서 자기 배만 채우고 있습니다. 여자 하인은 또 다른 요리를 가져오고 있고, 숯불에는 맛있는 소시자가 구워지고 있습니다. 탐식의 그림에 나오는 이 뚱뚱한 남자는 얼마나 욕심이 가득한 사람입니까? 오늘 본문 잠언 말씀은 욕심이 가득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의 지혜입니다.

2. 음식을 탐하지 말라

1-2절 말씀입니다. “네가 관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삼가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높은 관직의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을 기회가 왔습니다. 그런데 관원과의 대화에는 별 관심이 없고 그 앞에 차려져 있는 맛있는 음식을 탐하는 경우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지혜입니까?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라. 음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원과의 대화가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음식에 눈이 멀어 중요한 관원과의 대화는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3절에서는 그 음식의 성격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라 그것은 속이는 음식이니라”

음식과 음식을 먹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딤전 4장 음식에 관련된 교훈의 말씀입니다.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음식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주신 감사한 선물이기에, 감사함으로 받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음식을 탐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높은 관원과의 식탁의 자리에 음식을 탐하느라 중요한 대화는 다 잃어버립니다.

빌립보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권면인 빌립보서 3장 18-19절을 보면, “내가 여러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지라.” 누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입니까? 그들의 신을 배로 여기는 탐식하는 사람입니다.

음식과 연관된 지혜의 말씀이 계속됩니다. 6절을 보면 “악한 눈이 있는 자의 음식을 먹지 말며,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지어다” 이 구절에 있는 악한 눈이 있는 자는 누구입니까? 새번역 성경은 6절을 “너는 인색한 사람의 상에서 먹지 말고, 그가 즐기는 맛난 음식을 탐내지 말아라”로 번역합니다. 1절에서는 관원과 먹을 때, 6절에서는 인색한 사람과 함께 먹을 때의 상황에서 각각 음식을 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인색한 사람이 7절에서 음식을 먹으라고 권합니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그가 네게 먹고 마시라 할지라도 그의 마음은 너와 함께 하지 아니함이라 네가 조금 먹은 것도 토하겠고 네 아름다운 말도 헛된 데로 돌아가리라.”

음식을 먹고 마시라고 권하는 이 인색한 사람의 마음에는 함께 음식을 먹는 사람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음식을 탐하는 것은 지혜가 없는 것입니다.

3. 재물을 탐내지 말라

4-5절입니다.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 네가 어찌 하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

이 권면의 말씀은 사사로운 지혜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 애쓰는 물질에 대한 탐욕을 말합니다. 이 사람의 모든 관심은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것인가에 있습니다. 재물이나 돈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부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면 탐욕의 죄가 됩니다.

10-11절 말씀입니다.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며 고아들의 밭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대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그가 너를 대적하여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탐욕이 가득한 자는 심어지 가난하고 불쌍한 고아들을 돌보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들의 밭을 침범하여 지계석을 옮기는 탐욕의 죄로 가득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고아의 구속자이시며 탐욕한 자를 대적하여 고아들의 원한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음식을 탐하듯이 돈과 부를 탐하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심히 파괴하는 심각한 죄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향한 누가복음 12장의 우리 예수님의 권면의 말씀입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어리석은 부자는 이렇게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어리석은 부자의 어리석음은 그 영혼의 만족을 오직 먹고 마시고,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둔 탐욕이 문제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탐욕이 왜 문제가 됩니까? 오직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만 생각하니 하나님께 대하여는 부요하지 않고 그 영혼이 심히 가난합니다.

동일한 사도 바울의 권면의 말씀입니다. 딤전 6장 9-10절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돈에 대한 탐욕으로 눈이 멀면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도 보이지 않고, 본문에 나오는 고아도 보이지 않고, 오
직 채울 수 없는 욕심만 남습니다.

4. 탐식과 탐욕에 빠지지 않는 비결

그러면 어떻게 하면 탐식에도 빠지지 않고, 탐욕에도 빠지지 않겠습니까?

첫째, 자족입니다.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자족입니다.

둘째는 절제입니다. 먹는 것을 탐하는 것을 절제하기 위해서 금식이 필요하고, 돈에 대한 탐욕을 절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가지려 하지 말고 지금 있는 것에 감사하며 지금보다 더 단순한 삶을 살기로 절제의 은혜를 구합니다.

세번째는 섬김입니다. 내가 더 먹고 싶은 것으로 다른 부족한 사람을 섬깁니다. 내가 더 갖고 싶은 것으로 교회의 사역을 위해서 물질로 섬기고,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5. 우리의 기도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탐식과 탐욕에 대한 권면의 말씀을 받아 기도하길 원합니다. 첫째는 하나님보다 먹는 것을 더 추구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지 않게 하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게 하시며, 육의 양식보다 더 영의 양식을 구하게 하옵소서 기도합니다. 둘째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자족하는 마음, 지금보다 조금 더 절제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게 하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넘치도록 주신 은혜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부족하여 연약한 사람들을 섬기는 섬김에 아낌없이 사용되게 하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음식과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가득한 이 시대에 우리 영혼은 오히려 더 피폐하고 굶주려 있습니다. 더 많이 먹어서 문제가 많은 시대이며,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려고 문제가 많은 이 시대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영의 양식으로 살아가는 말씀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참으로 감사하는 마음, 자족하는 마음을 더하여 주시며 지금보다 더 없는 상태로 살아가는 절제의 지혜를 우리에게 더하여 주옵소서.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들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섬김과 사역을 위하여, 가난하고 굶주리고 부족한 이웃을 위하여 아낌없이 사용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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