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 교육

눅 16장 19-31절 부자의 세 가지 간구

Author
김민순 목사
Date
2021-02-20 10:43
Views
569
토요 새벽기도회 설교 음성 파일은 왼쪽 아래에 있습니다.

1. 고 한명섭 어르신의 장례예배

지난 주 수요일에 한인회 어버이회 점심 투고 모임에 갔다가 우리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신 한명섭 어르신의 따님이 저를 보고 반갑게 맞아 인사하셨습니다. 아버님이 몸이 안 좋으시고 집에서 호스피스를 시작하셨는데 주위에 아는 목사님이 없어서 저에게 장례 예배를 부탁하셨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가까운 시니어 아파트에 사셔서 몇 차례 찾아뵙고, 반갑게 인사하면서 얼굴 정도만 알고 있던 어르신 이었습니다. 한때는 저희 교회 초대 정성호 목사님이 계실 때 교회에도 오셨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오랫동안 구원파 교회인 기쁜소식은혜교회에 출석하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한인회 점심 투고 모임 이후에 수요일 오후에 집에 찾아가서 뵈니 아직 대화도 나눌 수 있었고, 그동안 살아오신 인생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유명한 배구선수였고, 호남정유 여자배구팀 코치도 하시고 감독으로 우승도 하셨고, 사우디 아라비아 국가대표 감독도 역임하신 배구인이셨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1560003).

주일 예배를 마치고 다시 찾아뵈니 거친 호흡을 내쉬면서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숨을 쉬고 계셨습니다. 어르신에게 요한복음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요 14:1) 누가복음의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복음의 말씀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며 회개하며 예수님을 영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씀과 기도 후에 어르신이 힘을 내시면서 아멘, 아멘, 아멘으로 큰 소리로 화답하시는 모습에 감사함이 넘쳤습니다. 기도 후에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다시 월요일에 찾아뵈니 이제 거의 의식이 없었습니다. 다시 요한복음의 영생의 복음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내 말을 듣고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그 약속의 말씀 의지하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화요일 오전에 86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짧은 세 번의 만남이었지만 우리 어르신 복음의 말씀에 아멘으로 반응하시고, 함께 기도하시며,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제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한인회관에서 장례예배를 잘 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도 언젠가 고 한명섭 어르신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날이 다가옵니다.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분명 이 땅의 삶 너머의 새로운 삶이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2. 부자와 나사로의 대조적인 이 땅과 죽음 이후의 삶

오늘 함께 읽은 본문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의 말씀입니다. 많이 알고 있는 말씀이지만 이 말씀으로 우리의 지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부르시는 그 날까지 이 땅에서 우리가 무엇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기억하길 원합니다. 19-21절 이 땅에서 부자와 나사로의 삶은 대조를 이룹니다.“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그런데 나사라라 이름하는 한 거짓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한 부자가 나옵니다. 그의 이름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부자의 삶에는 세 가지 하나님께 받은 은혜의 선물이 있습니다. 옷, 음식, 대문이 있는 집입니다. 부자는 의, 식, 주가 확실한 부자입니다. 그가 입는 옷은 아무나 입을 수 없고 아주 값비싼 자색 옷과 고운 베로 만든 속옷입니다. 그가 입는 옷은 그의 신분을 말해줍니다. 그는 날마다 호화롭게 잔치를 벌일 정도로 매일 음식이 넘쳐납니다. 그는 커다란 대문이 있는 집에서 살 정도로 큰 부자입니다. 얼마나 복된 삶입니까? 하나님께 받은 부유한 삶이지만 그의 마음에는 인생의 참된 주인이신 하나님이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인생을 옷과 음식과 집으로 주인의 것을 허비하는 삶을 살아간 주인이 보기에 불의한 청지기의 삶을 살아갑니다.

반면에 나사로라 이름하는 거지가 있습니다. 나사로라는 이름은 중요한 이름입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사람이라 이름하는 나사로는 부자와 비교한다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부자의 옷 대신에 나사로는 온 몸이 상처 투성이로 가릴 만한 겉옷도 없고, 속옷이 없습니다. 부자의 잔치 음식 대신에 나사로는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음식으로 배부를 소망을 품지만 그는 늘 배가 고픕니다. 부자의 대문이 있는 집에 비해서는 그는 살 집이 없는 참으로 비참한 거지입니다. 게다가 나사로는 헌데 투성이로 온 몸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나사로가 지금 부자의 대문 앞에 버려진 이유는 그당시 그곳이 나사로가 유일하게 이 땅의 삶을 연명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자에게는 자신의 대문 앞에 버려진 나사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넘쳐나는 옷과 음식과 집을 나눌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나사로 곁에는 부자의 집에서 키우는 개만이 나사로의 상처를 핥아주고 있습니다. 나사로는 부자에게는 개만도 못한 비참한 상황에 놓인 불쌍한 거지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만을 보면 부자와 나사로는 너무나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사람, 나사로는 너무나 어렵게 거지로 살고, 이름도 없는 부자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부로 말미암아 날마다 호화롭게 잔치하면서 안식일을 지키지도 않고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하나님을 알고자 하지도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긍휼을 베풀며 살지도 않습니다.

22-23절 반전이 되는 말씀입니다.“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그가 음부에서 고통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나사로에게는 이 땅은 장사를 치러줄 사람도 얻지 못한 비정한 땅이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어 천사들에 받들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갔습니다. 반면에 부자는 이 땅에서 죽을 때에도 호화롭게 장사를 지냅니다. 문제는 부자는 죽음 이후에 음부 – 지옥에서 고통 중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죽음 이후의 거지 나사로와 부자의 삶의 대조의 이유가 있다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어떠한 삶을 살았는가가 그 이유입니다.

4. 음부에서 부자가 구한 세 가지 간구

오늘 본문을 보면, 음부에서 고통 가운데 있던 부자가 구한 세가지 간구가 있습니다. 그 간구를 보면 부자는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거지 나사로는 이 땅을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첫째, 부자는 음부에서 간구합니다. 24절 말씀입니다.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꿏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부자의 두번째 간구는 27-28절 말씀입니다. “이르되 그러면 아버지여 구하노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으로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30절 부자의 세번째 간구입니다.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아브라함에게 부자가 구한 첫번째 간구는 고통 중에 긍휼이 여겨달라는 간구입니다. 그는 얼마나 고통 가운데 있는지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혀를 서늘하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이 땅에 있는 동안 부자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 5:7). 그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옷과 음식과 집으로 긍휼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부자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부어주신 은혜의 선물로 얼마든지 긍휼을 베푸는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부자에게는 긍휼히 여기라는 말씀을 들었지만 긍휼히 여기는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그는 인생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을 섬기지 아니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갔습니다. 이 땅에서 긍휼히 여기지 않는 삶에는 긍휼이 없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습니다.

부자가 구한 두번째 간구는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으로 보내어 내 형제 다섯에게 증언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죽은 나사로가 살아서 그들에게 증언한다면 그들도 고통 받는 음부에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소망입니다. 부자와 그의 아버지 집의 다섯 형제는 이 땅에서 똑같은 삶을 살아갔습니다. 이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흥청망청,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기회를 허비하는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들에게는 29절 말씀 “아브라함이 이르되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이 땅에 있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와 말씀을 듣고자 하는 착하고 좋은 마음이 없습니다.

세번째 간구, 죽은 자가 아버지의 집의 다섯 형제에게 찾아가면 회개하리이다. 지금 살아있는 아버지 집의 다섯 형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돌이키는 회개임을 부자는 음부에서 비로소 깨닫습니다.

부자가 고통 가운데 절감하고 배운 부자의 간구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믿음의 지혜가 있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은 정말 긍휼의 삶인가?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귀와 마음으로 듣고 있는 삶인가?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은 회개하는 삶인가? 인생의 주인이신 우리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복으로 흥청망청 살아갈 때 부자의 눈에는 긍휼이 없습니다. 부자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없습니다. 부자의 삶에는 회개가 없습니다. 거지 나사로는 반면에 하나님께 받은 물질의 복은 없지만 그의 눈은 긍휼의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봅니다.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의 삶에는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아는 회개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우리의 삶은 부자에게 가깝습니까? 아니면 나사로에게 가깝습니까? 세가지를 기억합니다. 긍휼, 말씀, 회개. 우리의 눈에는 긍휼이 가득하고, 우리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득하고, 우리의 삶에는 회개가 가득하여,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부자가 음부 가운데 간구한 세가지 간구를 이 땅에서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길 간구합니다.

5. 우리의 간구

이 시간 부자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기도하길 원합니다. 첫째, 우리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닙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주인입니다. 내 시간, 내 물질, 내 은사와 재능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 앞에서 받은 받은 것으로 살아가는 청지기 입니다. 주인이 아닌 선한 청지기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이것을 깨닫는 지혜를 더하여주옵소서. 둘째, 우리가 청지기 이기에 언젠가는 반드시 죽어 셈할 날이 반드시 옵니다. 지금은 그 날을 준비하며 하루 하루 긍휼과 말씀과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셈할 날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청지기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함께 기도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인생의 주인되신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이 땅에서는 하나님 앞에 불의한 청지기로 살아간 부자의 세 가지 간구를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지혜를 배우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나에게는 주인이신 하나님이 계심을 알고 하루 하루 주님 앞에 선한 청지기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어리석은 청지기, 불의한 청지기가 아니라 지혜롭고 의롭고 충성된 청지기로 오늘 하루도 긍휼을 베풀며, 하니님 말씀을 사모하며, 회개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언젠가 보던 일을 셈할 그 날이 올터인데 그 날을 지혜롭게 준비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사랑하는 갈릴리 장로교회 성도님들, 한 분도 낙오됨 없이 이 땅에서 믿음의 삶을 살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복을 나누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Total Reply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