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2편 숨어 계시는 하나님 (2020년 5월 24일 주일)
Author
김민순 목사
Date
2020-05-24 17:59
Views
1029
* 주일 예배와 설교 음성파일은 맨 아래 왼쪽에 파일이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설교를 들을 수 있습니다. Youtube에 설교 동영상을 올려놓았습니다.
1. 김광석의 슬픈 노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즐거운 노래보다 슬픈 노래가 더 많습니다. 왠지 이 분의 구슬픈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슬픈 감정에 빠지는 김광석의 슬픈노래 라는 가요가 있습니다. 가사를 보니 슬픈 노래를 불러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룰 수 없는 이와 사랑에 빠졌을 때, 너무나 사랑하여 이별을 예감할 때, 아픔을 감추려고 허탈히 미소지을 때, 밤늦은 여행길에 낯선 길 지나갈 때, 사랑은 떠났지만 추억이 자라날 때, 길가에 안개꽃이 너처럼 미소질 때, 어린 아이에게서 어른의 모습을 볼 때, 너무나 슬퍼서 눈물이 메마를 때, 노인의 주름 속에 인생을 바라볼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김광석의 슬픈 노래만이 아니라, 세상에는 기쁜 노래보다 슬픈 노래를 부를 이유가 참 많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람과 사랑에 빠졌을 때 얼마나 슬플까요?
세상에만 슬픈 노래를 부를 이유가 많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에도, 우리의 신앙의 경험에도 슬픈 노래를 불러야 할 때가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우리 교회에서는 프리킨더를 졸업한 사무엘과 소피아 둥이도 있었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성은이, 대학교를 졸업한 나원 자매도 있었습니다. 일생에 딱 한번 밖에 없는 기쁜 졸업식인데 정성껏 준비해 주신 학교 선생님들을 보면서, 사진 밖에는 찍을 수 없는 졸업식을 보면서, 왠지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주간 이사를 하면서 미시간에서 이사올 가족을 위해서 집을 알아보았는데,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집이 나와서 큰 맘 먹고 가격도 올리고 렌트 기간도 2년으로 오퍼를 했는데 슬프게도 안되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 인생에서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한국에서 열심히 사역을 하고 있는 친구 목사님의 페이스북을 보면서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날, 잠시 후 나와 동갑나기 성도의 장례예배를 인도하려니 그 아름다움이 처량하다. 젊은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은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느낄까? 준비한 장례예배 설교가 낯설어진다.” 남편을 잃은 젊은 아내, 아버지를 잃은 어린 두 아들…얼마나 슬프겠습니까? 특별히 신앙인에게 찾아오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상황은 우리를 낙심케 하며, 우리의 믿음을 연약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에도 항상 기뻐해야 할 만한 이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슬픈 순간도 슬픈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순간도 반드시 있습니다.
2. 탄식의 시편과 숨어계시는 하나님
오늘 말씀 시편 22편의 장르는 탄식의 시편입니다. 시편 150편 가운데 탄식의 시편은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무려 시편 전체의 1/3이 탄식의 시편입니다. 다윗의 마음은 괴롭습니다. 슬픕니다. 그러기에 마음이 괴롭고 슬픈 때는 탄식의 노래가 절로 나오는 것입니다. 탄식의 시편이 왜 이렇게 많은 것입니까?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우리 인생의 1/3정도는 기쁨과 감사의 상황이 아니라 사실 탄식의 순간입니다. 우리의 삶에 탄식의 노래를 볼러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시편 13편은 시편22편과 함께 대표적인 탄식의 시편입니다. 시편 13편 1-2절 입니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이까?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시편 13편 1-2절은 시편 22편 1-2절과 거의 유사합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니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시편 13편과 시편 22편 믿음의 사람, 그토록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의 슬픈 노래의 탄식의 고백입니다. 지금 다윗의 하나님은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특별히 가장 큰 인생의 어려움을 겪는 순간에 하나님은 숨어계시는 하나님이시다 고백합니다.
3. 시편 22편의 탄식의 상황
지금 다윗은 어떤 상황에 있기에 탄식하며, 숨어 계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마음에 합한 믿음의 사람이지만, 지금 다윗의 상황을 자세히 보면 저절로 탄식의 상황이 눈에 그려집니다.
6절부터 8절 다윗의 절망적인 상황의 고백입니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하나님의 전직인 은혜로 가장 높은 위치와 자리 통일된 이스라엘의 왕 위에 오른 다윗이지만, 지금 다윗의 상황은 참으로 어렵고 절망적입니다. 나는 벌레라는 것은 다윗은 지금 죽음의 위기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이 죽음의 위기의 순간에 사람들의 비방거리와 백성들의 조롱을 듣고 있습니다. 다윗을 보는 자는 모두 다윗을 비웃고 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탄식이 나오는 상황입니까?
12절 13절 탄식의 상황의 절정입니다.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지금 다윗을 둘러싸고 있는 어찌할 수 없는 막강한 원수같은 사람들입니다. 원수같은 그 사람들이 다윗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많은 황소같고, 막강한 바산의 힘센 소들 같고, 부르짖는 사자처럼 다윗을 죽이려 에워싸고, 둘러싸있습니다. 다윗은 막강한 원수들에 둘러싸여 앞도 막히고, 뒤도 막히고, 사방 팔바잉 다 막힌 사면초가의 상황입니다.
16절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이처럼 어려울 때 다윗을 도울 수 있는 사람, 다윗이 의지할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막강한 원수들은 달려드는 개들처럼 다윗을 에워쌓고, 다윗을 돕던 사람들까지 전부 악한 무리들에게 의해서 포위되어 현재는 그 누구도 다윗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처럼 위기의 순간에 다윗은 죽음의 위기, 황소와 사자같은 막강한 원수들을 극복할 만한 힘도 능력도 없습니다. 14-15절 지금 다윗의 정확한 모습입니다.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속에 두셨나이다” 골리앗을 믿음으로 이겼던 다윗이 아닙니까? 사울 왕의 압제 속에서도 굳건한 믿음으로 용기를 잃지 않던 다윗이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은 도무지 혼자의 힘으로는 어찌 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뼈는 어그러졌고, 마음은 초가 녹듯이 다 녹았고, 혀는 입천장에 붙어있는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다윗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다윗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은혜롭고 자비롭고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것입니다. 1-2절 탄식 가운데 드리는 간절한 기도이나 응답이 없는 기도입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다윗이 기도할 때마다, 능력을 주시고, 이길 수 있는 힘을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의 응답이 없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절망의 순간에 간절함으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다윗의 믿음의 부름입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지금 이 순간 다윗의 하나님은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사야 45장 15절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하나님은 참으로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신데, 그 하나님은 스스로 숨어계시는 하나님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인생의 큰 위기의 순간 때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십니까? 가장 어려운 순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니까? 하나님을 그토록 사랑한 다윗의 경험입니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나오는 고백은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지금 다윗의 하나님은 숨어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신실한 믿음의 사람 욥을 보십시오. 그토록 하나님을 신실하게 잘 섬겼는데, 그의 모든 재산을 잃어버렸을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사랑하는 자녀들이 목숨을 잃을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사랑하는 아내가 저주의 말을 할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친구들이 찾아와서 가슴을 후벼파는 비난과 정죄를 할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탁월한 기독교 작가 C. S. 루이스는 인생의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인생의 말년에 만난 사랑하는 아내 조이가 암으로 죽어가는 순간에, 아내를 위해서 마지막 여행을 하면서 내리는 비에 자신의 눈물을 감추면서 아내를 위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한번만 저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사랑하는 아내를 살려주십시오” 신실하신 하나님은 루이스의 그 간절한 눈물의 기도를 들어주셨을까요? 루이스는 <헤아려 본 슬픔>이라는 책에서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우리가 감사와 찬양으로 그분께 나아가면 하나님은 두 팔을 벌리고 맞으실 것이다. 그러나 도움이 절박할 때, 다른 어떤 도움도 모두 소용이 없을 때, 그분께 나아가 보라.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문은 면전에서 ‘꽝’하고 닫힌다. 안에서는 빗장을 지르고, 또 겹으로 빗장을 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 후에 침묵이 흐른다. 차라리 돌아서는 편이 낫다. 기다릴수록 침묵은 깊어진다. 왜 그분은 우리가 형통함을 누릴 때는 말씀하시면서, 정작 고통 가운데 있을 때는 돕지 아니하시는가?”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믿음이 없는 사람들의 질문이 아니라 기도의 사람, 탁월한 믿음의 사람들의 질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대한 답을 알아야 합니다.
6. 찬송과 기도
새 찬송가 338장 통일 찬송가 364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함께 찬송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절망과 아픔과 탄식이 있다면, 사람이 아니라 우리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우리의 절망 그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육신의 질병, 마음의 상처, 인생의 불행, 모두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우리의 탄식을 친히 경험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고난을 짊어지신 우리 예수님을 의지하며 기도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 다윗의 탄식의 시편으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우리의 모든 질병과 한숨과 절망을 아시는 하나님께 이 시간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그 어떠한 절망의 순간에도 그리스도를 향하는 우리의 믿음의 시선을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친히 가장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버리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참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십자가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를 위하여 아버지 하나님앞에 부르짖는 우리 예수님의 간곡한 기도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 이 놀라운 탄식의 기도에 담겨있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남은 생애를 우리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게 하시며, 우리를 위해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굳은 믿음 안에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1. 김광석의 슬픈 노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즐거운 노래보다 슬픈 노래가 더 많습니다. 왠지 이 분의 구슬픈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슬픈 감정에 빠지는 김광석의 슬픈노래 라는 가요가 있습니다. 가사를 보니 슬픈 노래를 불러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룰 수 없는 이와 사랑에 빠졌을 때, 너무나 사랑하여 이별을 예감할 때, 아픔을 감추려고 허탈히 미소지을 때, 밤늦은 여행길에 낯선 길 지나갈 때, 사랑은 떠났지만 추억이 자라날 때, 길가에 안개꽃이 너처럼 미소질 때, 어린 아이에게서 어른의 모습을 볼 때, 너무나 슬퍼서 눈물이 메마를 때, 노인의 주름 속에 인생을 바라볼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김광석의 슬픈 노래만이 아니라, 세상에는 기쁜 노래보다 슬픈 노래를 부를 이유가 참 많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람과 사랑에 빠졌을 때 얼마나 슬플까요?
세상에만 슬픈 노래를 부를 이유가 많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에도, 우리의 신앙의 경험에도 슬픈 노래를 불러야 할 때가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우리 교회에서는 프리킨더를 졸업한 사무엘과 소피아 둥이도 있었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성은이, 대학교를 졸업한 나원 자매도 있었습니다. 일생에 딱 한번 밖에 없는 기쁜 졸업식인데 정성껏 준비해 주신 학교 선생님들을 보면서, 사진 밖에는 찍을 수 없는 졸업식을 보면서, 왠지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주간 이사를 하면서 미시간에서 이사올 가족을 위해서 집을 알아보았는데,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집이 나와서 큰 맘 먹고 가격도 올리고 렌트 기간도 2년으로 오퍼를 했는데 슬프게도 안되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 인생에서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한국에서 열심히 사역을 하고 있는 친구 목사님의 페이스북을 보면서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날, 잠시 후 나와 동갑나기 성도의 장례예배를 인도하려니 그 아름다움이 처량하다. 젊은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은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느낄까? 준비한 장례예배 설교가 낯설어진다.” 남편을 잃은 젊은 아내, 아버지를 잃은 어린 두 아들…얼마나 슬프겠습니까? 특별히 신앙인에게 찾아오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상황은 우리를 낙심케 하며, 우리의 믿음을 연약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에도 항상 기뻐해야 할 만한 이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슬픈 순간도 슬픈 노래를 불러야만 하는 순간도 반드시 있습니다.
2. 탄식의 시편과 숨어계시는 하나님
오늘 말씀 시편 22편의 장르는 탄식의 시편입니다. 시편 150편 가운데 탄식의 시편은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무려 시편 전체의 1/3이 탄식의 시편입니다. 다윗의 마음은 괴롭습니다. 슬픕니다. 그러기에 마음이 괴롭고 슬픈 때는 탄식의 노래가 절로 나오는 것입니다. 탄식의 시편이 왜 이렇게 많은 것입니까?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우리 인생의 1/3정도는 기쁨과 감사의 상황이 아니라 사실 탄식의 순간입니다. 우리의 삶에 탄식의 노래를 볼러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시편 13편은 시편22편과 함께 대표적인 탄식의 시편입니다. 시편 13편 1-2절 입니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이까?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시편 13편 1-2절은 시편 22편 1-2절과 거의 유사합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니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시편 13편과 시편 22편 믿음의 사람, 그토록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의 슬픈 노래의 탄식의 고백입니다. 지금 다윗의 하나님은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특별히 가장 큰 인생의 어려움을 겪는 순간에 하나님은 숨어계시는 하나님이시다 고백합니다.
3. 시편 22편의 탄식의 상황
지금 다윗은 어떤 상황에 있기에 탄식하며, 숨어 계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마음에 합한 믿음의 사람이지만, 지금 다윗의 상황을 자세히 보면 저절로 탄식의 상황이 눈에 그려집니다.
6절부터 8절 다윗의 절망적인 상황의 고백입니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하나님의 전직인 은혜로 가장 높은 위치와 자리 통일된 이스라엘의 왕 위에 오른 다윗이지만, 지금 다윗의 상황은 참으로 어렵고 절망적입니다. 나는 벌레라는 것은 다윗은 지금 죽음의 위기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이 죽음의 위기의 순간에 사람들의 비방거리와 백성들의 조롱을 듣고 있습니다. 다윗을 보는 자는 모두 다윗을 비웃고 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탄식이 나오는 상황입니까?
12절 13절 탄식의 상황의 절정입니다.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지금 다윗을 둘러싸고 있는 어찌할 수 없는 막강한 원수같은 사람들입니다. 원수같은 그 사람들이 다윗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많은 황소같고, 막강한 바산의 힘센 소들 같고, 부르짖는 사자처럼 다윗을 죽이려 에워싸고, 둘러싸있습니다. 다윗은 막강한 원수들에 둘러싸여 앞도 막히고, 뒤도 막히고, 사방 팔바잉 다 막힌 사면초가의 상황입니다.
16절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이처럼 어려울 때 다윗을 도울 수 있는 사람, 다윗이 의지할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막강한 원수들은 달려드는 개들처럼 다윗을 에워쌓고, 다윗을 돕던 사람들까지 전부 악한 무리들에게 의해서 포위되어 현재는 그 누구도 다윗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처럼 위기의 순간에 다윗은 죽음의 위기, 황소와 사자같은 막강한 원수들을 극복할 만한 힘도 능력도 없습니다. 14-15절 지금 다윗의 정확한 모습입니다.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속에 두셨나이다” 골리앗을 믿음으로 이겼던 다윗이 아닙니까? 사울 왕의 압제 속에서도 굳건한 믿음으로 용기를 잃지 않던 다윗이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은 도무지 혼자의 힘으로는 어찌 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뼈는 어그러졌고, 마음은 초가 녹듯이 다 녹았고, 혀는 입천장에 붙어있는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다윗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다윗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은혜롭고 자비롭고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것입니다. 1-2절 탄식 가운데 드리는 간절한 기도이나 응답이 없는 기도입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다윗이 기도할 때마다, 능력을 주시고, 이길 수 있는 힘을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의 응답이 없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절망의 순간에 간절함으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다윗의 믿음의 부름입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지금 이 순간 다윗의 하나님은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사야 45장 15절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하나님은 참으로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신데, 그 하나님은 스스로 숨어계시는 하나님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인생의 큰 위기의 순간 때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십니까? 가장 어려운 순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니까? 하나님을 그토록 사랑한 다윗의 경험입니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나오는 고백은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지금 다윗의 하나님은 숨어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신실한 믿음의 사람 욥을 보십시오. 그토록 하나님을 신실하게 잘 섬겼는데, 그의 모든 재산을 잃어버렸을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사랑하는 자녀들이 목숨을 잃을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사랑하는 아내가 저주의 말을 할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친구들이 찾아와서 가슴을 후벼파는 비난과 정죄를 할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탁월한 기독교 작가 C. S. 루이스는 인생의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인생의 말년에 만난 사랑하는 아내 조이가 암으로 죽어가는 순간에, 아내를 위해서 마지막 여행을 하면서 내리는 비에 자신의 눈물을 감추면서 아내를 위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한번만 저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사랑하는 아내를 살려주십시오” 신실하신 하나님은 루이스의 그 간절한 눈물의 기도를 들어주셨을까요? 루이스는 <헤아려 본 슬픔>이라는 책에서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우리가 감사와 찬양으로 그분께 나아가면 하나님은 두 팔을 벌리고 맞으실 것이다. 그러나 도움이 절박할 때, 다른 어떤 도움도 모두 소용이 없을 때, 그분께 나아가 보라.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문은 면전에서 ‘꽝’하고 닫힌다. 안에서는 빗장을 지르고, 또 겹으로 빗장을 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 후에 침묵이 흐른다. 차라리 돌아서는 편이 낫다. 기다릴수록 침묵은 깊어진다. 왜 그분은 우리가 형통함을 누릴 때는 말씀하시면서, 정작 고통 가운데 있을 때는 돕지 아니하시는가?”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믿음이 없는 사람들의 질문이 아니라 기도의 사람, 탁월한 믿음의 사람들의 질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대한 답을 알아야 합니다.
6. 찬송과 기도
새 찬송가 338장 통일 찬송가 364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함께 찬송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절망과 아픔과 탄식이 있다면, 사람이 아니라 우리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우리의 절망 그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육신의 질병, 마음의 상처, 인생의 불행, 모두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우리의 탄식을 친히 경험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고난을 짊어지신 우리 예수님을 의지하며 기도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 다윗의 탄식의 시편으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우리의 모든 질병과 한숨과 절망을 아시는 하나님께 이 시간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그 어떠한 절망의 순간에도 그리스도를 향하는 우리의 믿음의 시선을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친히 가장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버리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참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십자가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를 위하여 아버지 하나님앞에 부르짖는 우리 예수님의 간곡한 기도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 이 놀라운 탄식의 기도에 담겨있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남은 생애를 우리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게 하시며, 우리를 위해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굳은 믿음 안에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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